신도시 아파트에 이어 상가 분양이 잇따르는 가운데 조속히 완판하는 상가가 등장하며 옥석이 가려지는 분위기다.
신영 계열사인 신영중부개발은 천안지역 최대 아케이드형 상업시설인 천안 불당 ‘지웰시티몰’ 1차 분양분 76개 점포를 지난 5일 완판했다. 아산탕정지구 복합 4·5블록의 상가는 지난 6월 분양한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아파트 775가구와 오피스텔 983실)의 상업시설로 ‘천안의 강남’으로 통하는 불당신도시 중심에 위치했다. 천안시청·종합운동장·갤러리아백화점·KTX천안아산역·탕정디스플레이단지 등이 인접했고 천안시 서남부생활권 신흥 상권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기확 분양소장은 “평택과 세종시 개발 경쟁 속에서도 입지 경쟁력과 일본 모리빌딩과 기획한 참신한 설계 덕분에 조기 완판했다”고 밝혔다. 분양하지 않은 대형 점포도 핵심 임차인을 따로 확보해 직접 운영하거나 임대해 상가활성화에 역점할 계획이다.
박희윤 모리빌딩 지사장은 “1만6528㎡ 이상 대형 상가의 경우 관리운영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개별 상가 수익성을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포한강신도시 최대 상업지구인 구래동 최대 상가인 계림엠스퀘어 분양도 50%를 넘어섰다. 정우건설산업이 시공하는 이 상가는 연면적만 2만677㎡로 김포신도시에서 가장 크다. 옆 건물인 월드애비뉴 상가·주차장과 사이에 스트리트몰처럼 형성된 통행로 인접 1층 임차인은 음식료 업종으로 찼다. 이 상가는 저층부 판매시설, 중층부 의류, 상층부 학원과 병원 등으로 계약자를 몰아 분양중이다. 임명섭 MK컴퍼니 실장은 “주변 5㎞안팎에 산업단지가 조성됐으나 적당한 회식 장소가 없어 인천 검단까지 가야했다”며 “인근 아파트가 더해지면 상업지 밀집 효과가 본격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배곧신도시 헤리움상가도 이곳 최대 규모인 오피스텔 4000실을 담은 224m 대로변 스트리트몰로 관심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병원 배후수요를 노려 비슷한 규모의 복합쇼핑몰 베니스스퀘어도 분양할 계획이다.
신도시 상가는 택지개발 계획에서 주변 입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만 다른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구단위 계획서 최대 필지였다 해도 인근에 필지를 묶어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신도시는 아파트 입주 1~2년 전에 상업용지를 매각하는데 낙찰가율이 급등하며 상가 분양가도 상승세다”라며 “위례 마곡 세종 등 주목받는 대규모 택지보다 중형급 신도시 상가가 실속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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