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에 맞설 때 경찰들은 방석모를 머리에 쓰게 돼 있습니다.
눈과 얼굴 보호를 위해 앞에 철망이 쳐 있는데, 실제 기능과 모양새가 그리 썩 좋질 않습니다.
이같은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방석모가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5월 격렬했던 평택 미국기지 이전 반대 시위 현장입니다.
당시 시위대들이 휘두른 죽창에 적지 않은 전의경들이 얼굴을 다쳤습니다.
완전 무장을 한다고는 해도 방석모의 철망 사이로 들어오는 죽창을 피할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경찰청은 최근 기존 방석모의 치명적인 약점을 없앤 신형 방석모를 도입했습니다.
새 방석모는 기존의 철망 대신 특수 재질의 투명 플라스틱을 사용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무게도 80그램이나 줄였고 무방비로 노출됐던 목 주위도 부착식 보호대로 보호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신형 방석모를 지급받은 일선 대원들의 반응도 매우 좋습니다.
인터뷰 : 전상욱 수경 / 서울시경찰청 1기동대 - "일단 철망이 없어서 시야가 확보됩니다. 목주위를 가려주니 안전하고 가벼운데다 착용감도 아주 좋습니
신형 방석모는 기존 철망 방석모에 비해 제작 단가는 4배나 비싸지만 그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의 1기동대 3개 중대에 우선 360개를 시범 사용키로 하고 내년 말까지 전국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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