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2000~4000억원 현물출자를 추진하고 있다.
주택보증공사는 자본금의 50배까지 분양보증, 주택구입자금보증, 하자보수보증 등 각종 주택관련 보증을 제공한다. 주택보증공사 보증이 없으면 아파트는 물론 다세대·연립주택 공급이 불가능하다.
국토부는 9일 주택보증공사에 대한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향후 도시분야 등 장기적인 주택보증공사 사업범위 확대와 최근 주택업계 융자금 문제 해결 과정에서 발생한 자기주식 취득 등을 고려해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사업범위 확대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하지만 올해 초 예상보다 2배 분양물량이 폭증하면서 급하게 증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택보증공사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본금은 4조870억원이다. 보증한도는 약 200조원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보증잔액은 172조5000억원이다. 보증여력이 불과 15%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주택보증공사 보증한도 고갈의 주된 요인은 분양물량 예측 실패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보증공사는 올 초 업무계획에서 올해 분양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해 30만 가구에 그치고 실제 보증물량은 24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토부 등에 따르면 올해 분양 총 분양예정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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