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로 답보상태에 있었던 개발계획들이 하나 둘씩 가시화되고,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확충되면서 각종 부동산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일대 53.4㎢ 부지에 사업비 21조 5442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10만 1780가구, 계획인구 25만 7000여명 규모의 도시로 개발된다. 이 곳에는 주거, 상업, 문화 등의 시설을 비롯해 지식정보산업단지, 바이오단지, 첨단산업 클러스터 등의 업무시설을 갖춘 국제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조성 초기만 해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조성 초기인 지난 2005년~2007년에는 분양하는 단지들마다 억 대의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가 나오는 등 한동안 관심에서 소외됐다.
하지만 아파트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인프라가 갖춰지고, 국제기구 유치와 대기업들의 입주 등으로 부동산시장도 바뀌고 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해 세계은행, 세계선거기관협의회, UN아태경제사회위원회 등 13개의 국제기구가 둥지를 틀었고, 첨단산업인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등의 외국 투자기업 57개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코오롱글로벌 등 87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여기에 내년 4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을 시작으로 이랜드 복합쇼핑시설(2016년 완공), 롯데몰(2017년 말 완공) 등이 줄줄이 오픈 예정이며 지난 9월에는 신세계그룹이 송도국제도시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포함한 도심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기로한 계획도 밝혔다.
또한 명문사학 채드윅국제학교 뉴욕주립대를 비롯해 조지메이슨대, 연세대 등의 국내외 명문대학이 들어서면서 교육 환경이 좋아지고 있고, 센트럴파크를 비롯한 대형 공원들과 문화시설들도 풍부해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 등이 송도에서 열려 문화도시로의 이미지도 강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구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자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내국인 9만 670명, 외국인 2317명으로 총 9만 2987명에 이른다. 지난 3년 전인 지난 2012년 9월 5만 8638명에 불과 했던 것에 비해 58% 증가한 것이다.
각종 부동산지표도 좋다. 온나라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9월 현재 송도국제도시가 속해 있는 인천 연수구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1697건으로 지난 3년 전인 2012년 9월(767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송도국제도시의 미분양 물량도 9월말 현재 134가구로 지난해 말(959가구)에 비해 7배 이상 감소했다.
분양시장도 인기다. 지난 2년 동안 송도국제도시에 신규 분양한 단지는 총 5곳으로 이중 4곳이 순위 내 마감됐다.
실제 지난 1월 반도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C1블록에 선보인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2차’는 평균 3.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한달만에 완판됐고, 지난 7월 포스코건설이 RM2블록에 공급한 ‘송도더샵센트럴시티’도 평균 2.9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단기간 완판됐다.
송도국제도시 A공인 관계자는 “현재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로열층의 경우 평균 3000만~4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며 “인프라가 갖춰져 주거환경이 좋아지다 보니 인근 지역 거주자 뿐아니라 광역수요자들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아파트에도 관심이 높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3일 송도 6,8공구 A11블록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오는 11~13일까지 계약을 받는다. 청약당시 최고 1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지하 2층, 지상 17~36층, 9개동 전용면적 84~129㎡ 총 886가구로
기존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된 아파트와 달리 일부세대에서 워터프론트 호수를 비롯해 서해바다, 국제도시 야경 등 파노라마뷰를 갖춘 아파트로 지어진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M1블록에서 공급하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계약을 오는 11~13일까지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 동으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84~95㎡ 1163가구, 오피스텔은 45~55㎡ 866실 등 총 2077가구로 이뤄졌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를 비롯해 주민센터, 수변상권 등이 가깝고, 캐널웨이, 호수공원 등도 인근에 있어 쾌적성이 좋다.
인천 구도심에서는 두산건설이 인천시 서구 가좌동 일대에 가좌동 두산위브를 분양중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
단지 주변에 가좌초, 가정초, 제물포중, 동인천여중 등을 포함한 인근 11개 초·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2016년 7월, 인천지하철 2호선 가재울역과 지하철 7호선 석남선 연장(2020년 예정)이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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