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급락, 2000선 붕괴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 코스닥도 전일에 이어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02포인트(1.23%) 내린 2000.7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0.25포인트 내린 2015.45에 개장한 이후 낙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지난 밤 뉴욕 증시는 OECD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미국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경계심도 확대돼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98%와 1.01% 내렸다.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세를 지속한다면 12월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며 “다만 금리 인상 속도는 점진적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이 더 많은 가운데 전기가스업이 3.21%, 증권이 2.44%, 건설업이 1.67% 각각 내리고 있다. 반면 보험은 0.25%, 운송장비는 0.13% 각각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2억원, 3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15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82% 내리고 있고 한국전력과 SK도 각각 4.17%, 2.34% 하락하고 있다. 반면 기아차와 삼성물산은 각각 1.38%, 1.36%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22포인트(3.16%) 내린 650.62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4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억원, 3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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