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1970선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코스피는 13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72포인트(0.99%) 하락한 1973.6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해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1%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오전 중 1970선이 깨지기도 했다.
코스피는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연내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한 데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 몇몇 위원들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뉴욕증시도 지난밤 하락 마감했다 .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에 제로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라며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정상화할 수 있는 요건들이 곧 충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아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미국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됐다”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센 대만 등 신흥국과 통화절하 폭이 큰 한국 증시가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2억원, 663억원씩 순매도하며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만 83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265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87%, 섬유·의복이 2.48% 씩 하락하고 있다. 종이·목재는 2.07% 약세다. 유통업과 운송장비도 2.10%, 1.99%씩 떨어지고 있다. 반면 화학은 0.27% 뛰며 소폭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3.56%, 기아차는 2.58% 떨어지고 있다. NAVER는 2.26%, 현대모비스는 2.27% 하락하고 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1.87%, SK하이닉스는 1.30% 오르는 중이다.
그외 MSCI한국지수에 편입된 롯데칠성은 2.93% 상승하고 있다. 반면 MSCI 지수에서 제외된 현대상선은 2.09%, 대우조선해양은 1.85%, LS산전은 6.10%씩 하락세다.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19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2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
시총 상위 종목중에서 휴온스가 4.05%, 파라다이스가 2.87%, 메디톡스가 2.25%, 이오테크닉스가 2.02%씩 내리고 있다. 로엔은 6.38%, 코오롱생명과학은 4.17%, 코미팜은 1.71%씩 상승세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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