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의 방만 경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원들에게 창립기념품으로 200만원짜리 노트북을 제공하는가 하면, 노조 전임자가 60명을 웃도는 공기업도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공기업들의 방만 경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실태를 전해주시죠.
기획예산처가 국회에 제출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보고서를 보면 한국방송광고공사는 창립기념으로 전 직원에게 2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지급했습니다.
광업진흥공사는 총인건비의 2% 이내에서 임금을 인상하라는 정부 지침을 어기고 7% 인상했고, 부산항만공사는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주택자금 대부 이자율을 3%에서 2%로 낮췄습니다.
석탄공사는 정원이 초과된 상황에서 비공개로 신규사원을 채용하고 장기 결근자에게 인건비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철도공사는 노조전임자만 64명으로 정부 기준인 21명를 크게 넘어서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영 부실을 지적받은 공기업도 많았습니다.
도로공사는 부채규모가 16조2천억원으로 부채상환에 대한 계획을 세웠지만, 평가단으로부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마사회도 매출액증가율이 2002년 27.1%에서 2006년 3.0%로 떨어지는 등 재무지표들이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한국전력과 에너지관리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주요 공기업들이 불공정, 부
더 큰 문제는 경영진들의 방만 경영을 견제해야 할 감사들이 이를 묵인하거나 동조하는 등 자질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기획예산처는 공기업들의 방만경영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통해 경영 감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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