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8시 서울 성동구에 사는 덕수상고 2학년 장원용군(17)은 등교하는 대신 2시간 동안 전철을 타고 인천 송도를 찾았다.
장군이 향한 곳은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개최된 송도 컨벤시아. 장군과 함께 같은반 친구 16명도 청운의 꿈을 안고 이날 아침 박람회장을 찾았다. 장원용 군은 “전공과 관련된 기술직이나 사무직을 중점으로 현장 면접을 볼 계획”이라며 “학교에 남아 모의고사를 치는 친구들도 있지만 사회 진출의 첫 발을 빨리 내딛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KB국민은행이 이날 인천 송도에서 200여개 강소기업을 참여시킨 가운데 개최한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2만명이 넘는 10~20대 구직자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을 찾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청년구직자의 희망취업을 통해 국민들이 행복한 사회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2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해 현장 면접을 실시했다. 1차 현장 면접 담당자로 참여한 이사범 네네치킨 사원은 “이틀에 걸쳐 1차 면접을 실시하고 추후 본사에서 추가 면접을 진행한 뒤 10명 이상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열정 넘치는 청년들이 부스를 찾아줘서 첫날부터 합격자들이 여럿 나오고 있다”고 귀뜸했다. 국민은행이 중견·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구직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올 하반기 10회차를 맞았다. 이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5474명의 젊은이들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취업박람회는 진로 상담부터 면접준비까지 구직 전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방식이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무료로 정장을 대여해주고 전문 메이크업까지 시켜주자 지원자들은 한층 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면접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구직 희망자들은 KB나 인크루트 홈페이지를 통해 ‘KB굿잡취업학교’에 무료로 신청한 뒤 전문 컨설팅을 받고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200개 기업과 면접을 볼 수 있다.
KB국민은행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이날 행사장에서 양해각서(MOU)
[송도 = 박윤예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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