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파리 테러로 인한 긴장감 완화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급등 마감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56포인트(1.06%) 오른 1963.5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오전부터 꾸준히 상승폭을 늘려 장중 한때 197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장 막판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날 지수 상승 요인은 파리 테러에 대한 우려 완화와 미국 금리 인상 악재의 선반영 그리고 저가매수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파리테러의 충격이 미미하고,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며 “중국 증시 역시 완만한 반등세를 유지하는 점이 호재”라고 말했다.
기관은 이날 144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60억원, 1487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901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섬유·의복(4.58%)이 강세를 보였으며 의약품(2.59%), 증권(2.47%), 화학(2.40%)도 2% 이상 올랐다. 음식료품과 철강·금속, 종이목재, 의료정밀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과 운수창고는 각각 0.36%, 0.3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흐름은 희비가 엇갈렸다. LG화학은 6.63%, 신한지주는 1.94%, NAVER는 1.18%씩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82%, 기아차는 1.58%, SK텔레콤은 0.86%씩 떨어졌다.
이외 삼성SDI는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7.51% 강세였다. 한국콜마는 중국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6.84% 올랐다. 금호산업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의 인수가 가시화되면서 4.52% 강세 마감했다. STX엔진은 하반기 실적 부진 전망에 5.98%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47개 종목이 올랐고 19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7포인트(1.97%) 오른 672.17이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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