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12분 현재 BNK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350원(18.65%) 내린 1만25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BNK금융지주는 선제적 자본 확충을 위해 주당 1만600원씩, 모두 742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1만600원이고 신주 상장일은 내년 2월5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대규모 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이 우려된다며 잇따라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KDB대우증권이 기존 2만1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내린 것을 비롯해 하나금융투자는 2만5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2만1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1만4000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각각 내렸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자로 주당순자산(BPS)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12.0%, 21.5% 하락할 것”이라며 “BPS와 EPS의 하락에 따른 주가 희석 효과가 불가피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원으로 낮춘 신한금융투자의 최정욱 연구원 역시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BPS 희석 폭이 상당히 크다는 점에서 심리 악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상증자 청약 이전 물량 부담으로 당분간 주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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