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투자 성공 공식이 역세권에서 공원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시내 지하철역만 500개가 넘을 정도로 대중교통망이 촘촘하게 깔리면서 과거처럼 오피스텔 투자 우선순위였던 ‘역세권’이 더 이상 큰 차별화 요소가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싼 전세값에 대한 대안으로 오피스텔 주거층이 확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신도시나 산업단지 개발 단계에서 공원이나 산, 강변을 끼는 개발이 확산되는 것도 한몫한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변이나 산을 품은 아파트들이 멋진 전망을 바탕으로 인기가 높아졌듯이 오피스텔도 핵심 입지에 조망권까지 갖추면 더 높은 웃돈이 붙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11일까지 이틀간 청약접수한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역’은 475실 모집에 2037명이 접수해 평균 4.28대 1, 최고 15.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구 마곡지구 B5-1블록에 들어서는 이 오피스텔은 인근에 여의도공원 약 2배 규모(50만㎡)의 보타닉공원이 내년에 완공 예정이다. 앞서 광교호수공원와 광교산 조망을 내세운 ‘광교 중흥S-클래스 레이크힐’ 오피스텔도 230실 모집에 10만522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437.0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테라스를 갖춘 84㎡T 타입은 20실 모집에 2만3504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 1175.20대 1이었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사이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광교’도 평균 422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공원과 인접한 전용 77㎡형은 평균 3000만원대 웃돈이 붙었지만 조망권이 특히 탁월한 곳은 곱절인 6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업무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오피스텔은 단지 서쪽으로 2만여㎡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고 옆으로 근린공원과 탄천이 위치해 조망이 탁월하다. KTX 수서역(예정)과 8호선 문정역이 가까와 교통도 편리하다.
효성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 2블록에 분양중인 ‘미사역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 오피스텔은 고층으로 설계돼 한강과 망월천, 검단산, 예봉산 등 산과 강, 하천이 한눈에 보이는 파노라마 조망권이 일품이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C5·C8블록에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
GS건설은 경기 광명시 일직동의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3블록에 ’광명역파크자이2차’오피스텔을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약 16만㎡ 규모의 새물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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