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업체 잇츠스킨(대표 유근직)이 19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본격 착수했다. 잇츠스킨은 한불화장품이 2006년 설립한 화장품업계 후발 주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175%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작년에는 매출액 2418억8400만원에 영업이익 990억6100만원을 올렸다.
2009년 출시한 달팽이 크림(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은 잇츠스킨이 급성장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중국판 트위터인 SNS 웨이보에서 '달팽이 크림 보습력이 탁월하다'는 입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타오바오 등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달팽이 크림 누적 판매량은 올 상반기에만 500만개를 넘어서며 '6초에 한 개씩 팔리는 화장품'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잇츠스킨은 달팽이 크림 인지도를 발판 삼아 45개 품목으로 구성된 달팽이 제품 라인으로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잇츠스킨은 다음달 10일과 11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을 위해 총 106만2667주(신주 79만6000주·구주 26만6667주)를 모집하며, 공모가는 20만8500원부터 25만3000원 사이로 밴드 하단 기준 공모금액은 2215억6600만원이다. 상장을 위한 대표주간사는 KDB대우증권이 맡았고, 공동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