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시아홀딩스(구 비에스이홀딩스)가 사모투자펀드(PEF)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의 투자 이후 불과 6개월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아시아홀딩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714억원에 영업이익 48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영업익 -57억원, 순익 -60억원)나 전분기(영업익 -36억원, 순익 -19억원)까지만 해도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가 뚜렷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 기업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지난 4월16일 이희준 현 회장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달성돼 더욱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의 비에스이홀딩스 인수가액은 330억원이었다. 인수 자금의 대부분인 300억원을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임정강 대표가 이끄는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와 중동계 투자회사 달라알바라카가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경영진이 바뀐 이후 회사는 대대적인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본사 인력을 15% 가량 감축했고 중국 현지 공장도 3곳에서 2곳으로 줄여 가동률을 높였다. 가동을 중단한 천진 공장은 조만간 매각해 신규사업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회장이 보유했던 HNT일렉트로닉스와 코아시아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도 극대화됐다. 당초 비에스이홀딩스의 자회사인 비에스이는 휴대전화용 마이크 제조, 이츠웰은 발광다이오드(LED) 부품업체였다. 여기에 휴대전화용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HNT일렉트로닉스와 반도체 등 한국 전자부품의 대만 유통업을 하는 코아시아가 하나의 지주회사 아래로 묶이면서 시너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김진식 코아시아홀딩스 재무팀 부장은 “4월 이후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추진해 3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가 올 3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업계에서는 PEF가 ‘마이다스의 손’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 인수 또는 대규모 투자 이후 대다수 피투자 기업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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