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급등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정오 기준으로 전날보다 600원(13.25%) 오른 5130원에 거래됐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의 최대 주주이다.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도 2.95% 올랐다.
개성공단에 사출금형부품 제조공장이 있는 재영솔루텍은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3165원에 거래됐다. 좋은사람들(8.64%) 로만손(2.79%) 에머슨퍼시픽(1.48%) 신원(2.59%) 등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남북 경협주는 남북 관계 변화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보여 불확실성이 큰 테마주로 꼽힌다. 남북경협 대장주인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980%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적어도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현대상선은 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공모사채 및 기타 차입금 등의 부담이 약 8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분간 구조조정, 분할 및 매각설에 관한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