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복수의 투자은행(IB) 관계자는 23일 "CJ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하이얼이 최근 불참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며 "일단 CJ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하고 실사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본입찰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다른 IB 관계자는 "CJ 측이 매각 측에 여러 이유로 본입찰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며 "아직 공식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12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코웨이 경영권과 지분 30.9%를 보유 중인 MBK파트너스 측은 지난달 말 CJ·하이얼 컨소시엄,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 등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해 매각 실사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칼라일이 코웨이의 높은 매각가,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대한 부담으로 실사를 중단하는 등 사실상 인수전에서 발을 뺐고 CJ 컨소시엄에서 하이얼마저 빠지기로 하면서 인수전은 더욱 맥이 빠지게 됐다.
인수전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CJ가 본입찰에 참여한다 해도 매각 측이
IB 관계자는 "CJ가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어 매각 성사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MBK파트너스가 매각 자체를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