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사자’와 외국인의 ‘팔자’ 공방에 지지부진한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3포인트(0.10%) 내린 2014.3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95포인트 오른 2018.24에 개장한 이후 뚜렷한 방향성 없이 2010선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완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시사 등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단숨에 2010선에 진입한 만큼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터키와 시리아 접경에서 러시아 전폭기가 격추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반등하며 에너지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GDP) 수정치 상향에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지며 반등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가 반등은 분명한 호재이지만, 코스피는 이번 주 후반까지는 큰 방향성 없이 올해 3분기 실적이 좋은 업종 주도주 등 개별 종목별로 반등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종목별로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금속광물이 1.19%, 운송장비가 1.09% 각각 내리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는 0.96%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0억원, 46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148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나흘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4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와 LG화학은 각각 2.89%, 2.54% 내리고 있고, 반면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16%, 5.30% 상승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TV 확산과 LCD업황 개선에 대한 증권사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최근 1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공시한 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아남전자)를 포함해 33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5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3포인트(0.21%) 오른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하이즈항공은 시초가보다 2.78% 오른 1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공모가(1만8000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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