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수서에서 평택 지제까지 연결되는 KTX 구간이 내년 6월 개통됨에 따라 고속철도 이용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조치다. 이렇게 되면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출발해 세종시 오송역을 지나는 KTX경부선과 호남선은 기존 선로를 사용하고 내년에 개통하는 수서발 KTX는 새 선로를 이용해 오송역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평택 분기점에서 오송까지 병목 현상이 제거돼 KTX 통행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2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평택~오송 KTX 신설을 포함한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을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 기간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며, 총사업비는 약 8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3차 국가철도망계획 연구용역이 최근 마무리돼 강호인 국토부 장관에게 보고까지 마친 것으로 안다"며 "관계기관 협의, 당정 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 초 철도산업위원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철도망 계획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택~오송 구간 KTX 신설로 거리는 총 46.3㎞에 달하며 투입되는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철도 전문가는 "평택~오송 구간 선로가 신설되지 않으면 서울·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열차와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한 개 선로만 이용하게 돼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왕복 선로가 신설되면 병목 현상이 제거되면서 수도권에서 세종시까지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택~오송 구간은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KTX가 동탄·지제(평택)를 거쳐 전용 선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강남에서 세종시(오송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40분대로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또 병목 현상이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간 접점을 찾기 위한 한반도 통합 철도망 마스터플랜도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과 함께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