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020선을 넘기며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80포인트(0.64%) 오른 2022.2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014.68로 출발한 뒤 장 초반 기관의 ‘사자’에 2020선 코 앞까지 상승했다. 이후 외국인이 닷새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2020선을 회복 동력을 얻었다. 단 외국인의 순매수 물량이 기관에 비해 많지 않아 상승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연말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코스피도 2000선에 안착했고 코스닥도 700선에 근접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기관은 18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역시 5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를 밀어올리는 데 힘을 보태는 중이다. 외국인은 6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03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업종에서도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지수가 상승세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 대형주가 포진한 업종이 1% 넘는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역시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삼성생명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오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삼성에스디에스 등은 1%대 상승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2% 넘게 오르는 중이다.
이 같은 대형주 관련 현상과 관련,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대형주 강세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주식 자산은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위험조정수익률 측면에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2포인트(0.44%) 오른 691.8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로엔, 파라다이스는 오르고 있으나 동서, 메디톡스, 코미팜,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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