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하나투어 누적 3분기 영업이익은 356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했다. 지난 5~6월 발생한 메르스 때문에 한국 방문이 예정된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예약을 대거 취소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하나투어 3분기 영업이익은 70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줄었다.
그러나 1~2분기 외국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거둔 매출이 3분기 실적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누적 영업이익은 더 늘었다. 모두투어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감소한 33억4000만원이었지만 3분기 누적 이익은 147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국내 여행업계들은 대부분 수익을 외국으로 나가는 내국인들에게서 얻고 있는 상황이라 꾸준히 늘고 있는 여행 수요가 여행사들 실적을 안정적으로 떠받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 등 가까운 외국 여행지로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고, 특히 엔저가 계속되면서 일본
4분기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12월 여행 예약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하나투어는 올해 말부터 면세점 2곳도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은 더욱 안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