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신흥시장’ 활성화와 공방·니트산업 특화에 초점을 둔 해방촌 마중물 사업 8개가 공개됐다.
서울시는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13곳 중 하나인 용산구 해방촌(용산구 용산2가동 일원·면적 33만2000㎡)의 마중물 사업 8개가 주민들에 의해 확정됐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8개 사업은 ▶신흥시장 활성화 ▶공방·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녹색마을 만들기 지원 ▶주민역량 강화 지원 ▶마을공동체 규약 마련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등 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마중물 사업을 골자로 하는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을 기반으로 향후 주민과 공공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해방촌만의 특성화 된 도시재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경기악화로 침체하고 오랜기간 어둡게 방치된 해방촌의 신흥시장은 밝고 쾌적한 환경으로 바뀐다. 또 낡은 슬레이트 지붕은 공중개방형으로 교체하고 ‘해방촌 시장’으로 시장 명칭을 바꾸는 안도 검토한다.
해방촌의 대표 산업이었지만 소수업체만이 명맥을 유지하는 니트(편직)사업을 재조명하고 청년을 중심으로 신규인력 유입이 늘어나는 예술공방과 결합도 모색한다. 아트마켓과 공동작업장, 전시장을 한자리에서 운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해방촌 테마가로도 1단계 용산공원과 이태원∼해방촌∼남산을 잇는 ‘남산가는 골목길’, 2단계 108계단∼모자원∼신흥시장∼남산의 ‘역사문화 탐방로’, 3단계 경리단길∼해방촌의 ‘HBC먹자골목’과 신흥로 생활가로 조성된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서울도시재생 종합플랜’을 통해 선정된 27개 중점추진지역 가운데 재생이 시급하지만 자생적 변화가능성이 낮아 공공의 통합지원이 필요한 곳들로 선정됐다. 이들
김성보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다음 달 3일 용산2가동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모아 2018년까지 8개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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