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건축시장은 청약시장만큼 치열하다. 연말로 다가가면서 강남권 재건축 시공사 선정 막차를 탄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삼성물산과 GS건설 2파전으로 좁혀져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부동산·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 최종 입찰에 응했다.
강남역 일대 우성1~3차, 신동아아파트와 함께 '재건축 5형제'로 꼽히는 무지개아파트는 가장 규모가 크다. 1978년 12월 최고 12층에 9개동 1074가구 규모로 입주했지만 지난 7월 30일 서울시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지상 35층 9개동 1481가구 규모(총공사비 3780억원)로 거듭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용적률 299.85%를 적용받기 때문에 일반분양분이 넉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성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사업설명회에 10곳이 넘는 대형사와 중견 건설사까지 오갔지만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자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된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지상 35층에 스카이 풀빌라·스카이 글램핑·스카이 라운지를 들여 도심 속 럭셔리 리조트처럼 꾸미고 전용면적 99㎡ 이상에는 요즘 인기인 4베이 구조를 적용하는 한편 커뮤니티시설과 상가를 연계해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입찰 수개월 전부터 삼성 측이 맡은 우성1~3차와 차원이 다르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미국 센트럴파크 같은 초대형 중앙공원을 만들어 단지를 여유 있게 꾸미고 테라스 평면을 도입하는 한편 가구당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광폭 주차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수주전이 치열했던 반포동
지난달 열린 각종 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롯데건설, 금성백조주택 등 20여 곳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