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규모 확대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2일 오후 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79포인트(0.34%) 내린 2017.14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한때 2020선을 웃돌며 반등을 모색했으나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2010선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지만 우리 증시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일 중국 증시가 반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지수가 30포인트 넘게 오르자 차익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도 약보합을 기록하면서 급락세가 진정된 모습이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도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1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6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5를 크게 밑돌았으며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678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도 1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1139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2260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1.66%, 은행이 1.54%씩 떨어지고 있다. 금융업은 1.19%, 보험은 0.90%, 증권은 0.89%씩 약세다. 종이·목재와 음식료품도 0.77%와 0.76%씩 떨어지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은 4.10%, 화학은 0.41%씩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가 짙다. 한국전력은 1.81%, 신한지주는 1.44%씩 내리고 있다. 기아차와 삼성생명은 1.43%와 1.42%씩 약세다. LG화학과 현대모비스는 1.40%, 1.01%씩 떨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75% 상승하는 중이다.
AK홀딩스는 AK플라자 분당점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0.97% 상승하고 있다. 파리 기후협약 총회가 열리면서 재생에너지회사인 웅진에너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신성솔라에너지와 OCI도 각각 20.18%, 4.45%씩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간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8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3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메디톡스가 5.14%, 코오롱생명과학이 2.46%씩 오르고 있다. 카카오는 1.68%, 컴투스는 1.03% 상승세다. 반면 이오테크닉스는 3.24%, 동서는 2.49%씩 하락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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