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90선 마저 내준 채 하락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48포인트(0.97%) 내린 1989.8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000.20으로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에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에 일제히 하락했다.
옐런 의장은 워싱턴 이코노믹클럽 연설 자료를 통해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작을 너무 늦춘다면 경제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위해 더 갑작스러운 긴축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지연이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여전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자금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07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 또한 345억원 어치의 매도 물량을 내놨다. 개인은 401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 지수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이 3% 넘는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운수창고, 금융업, 증권, 보험 등은 1% 넘게 떨어져 코스피 하락률을 웃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주가 일제히 떨어지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19포인트(0.46%) 내린 687.1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 동서, CJ E&M,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로엔, 파라다이스, 코오롱생명과학은 내리고 있으나 셀트리온, 코미팜은 상승세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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