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신규 앨범을 출시하면서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가 수혜를 입을지 관심사다.
이번 앨범은 최근 음원사재기 논란, 일본 실적 부진, 자회사의 적자 확대 등으로 주가가 급격히 내려앉은 와이지엔터에 반등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와이지엔터는 2012년 ‘강남스타일’ 효과로 연일 급등세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싸이는 이달 1일 7집 정규앨범 ‘칠집사이다’를 발표했다. ‘나팔바지’, ‘DADDY’ 등의 수록곡은 현재 국내 6개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M/V)의 유투브 조회수도 공개 3일만에 2000만뷰를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까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앨범이 ‘제2의 강남스타일’이 될 경우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실제로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 흥행에 힘입어 연일 급등, 3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치솟았다.
다만 현재까지의 흐름은 ‘눈치보기’ 장세를 펼치고 있어 이번 앨범이 와이지엔터의 모멘텀이 될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엔터주의 경우 기업의 실질적 가치보다는 단기 이슈에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많아 경계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싸이의 컴백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3일 와이지엔터는 4% 넘게 올랐고, 싸이의 부친 박원호씨가 대표로 있는 ‘싸이 테마주’ 디아이 역시 12%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출시 이후 시장의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출시 당일인 1일 와이지엔터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가격에 장을 마감했고, 전일에는 2% 가량 올랐다. 하지만 이날 와이지엔터는 3% 가까이 하락하면서 전일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와이지엔터가 싸이 등 소속 가수들의 활동에 힘입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싸이의 신규 앨범과 연말 콘서트 매출로 와이지엔터의 4분기 실적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싸이가 활동을 시작해 빅뱅에 대한 의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싸이의 신규 앨범 뿐만 아니라 ‘빅뱅’의 일본 돔투어, ‘CL’의 미국 진출 등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현대 주가는 바닥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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