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매일경제가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등 4개 주요 증권사가 작년 이맘때 선정한 2015년 추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절반 정도만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는 얘기다.
이들 증권사가 가장 주목했던 업종은 소비 관련주다. 이들 내수주 적중률은 높았다. 지난해 말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을 올해 톱픽으로 꼽았고 신한금융투자와 KDB대우증권은 CJ제일제당을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호텔신라도 신한금융투자와 KDB대우증권에서 유망주로 꼽혔다. 박스권 장세에서는 내수주가 안정적인 특성을 가진다는 게 이들 종목을 선택한 이유였다. 실제로 이들 종목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수정 주가 기준으로 주가가 올 들어 83.3% 상승했고 CJ제일제당도 15.5% 올랐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호텔신라 성적은 예상만큼 나오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창궐 때문이다. 면세점 사업이 주 수입원이지만 중국인 관광객 발걸음이 끊기면서 3분기까지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해 말 증권사들은 자동차와 IT 일부 종목도 2015년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2014년 말 이들 종목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였기 때문에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자동차 업종은 중국 경기 둔화와 중국 로컬 업체 급성장으로 인해 연중 실적 부진을 겪다가 하반기 들어 겨우 상승 모멘텀을 되찾았다.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경기 호황 덕분에 가장 '핫'한 종목으로 주목받았던 SK하이닉스는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 들어 주가가 34.7%나 급락했다. 네이버는 총 매출액에서 35%가량을 차지하는 메신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