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노후 준비 문화 확산'을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향후 협회의 중점 추진 과제는 '생명보험업계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정부와 금융권에서 '국민 재산 늘리기'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가장 핵심은 바로 노후 준비"라며 "노후 대비의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바로 보험"이라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3개년 계획으로 '100세 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을 역점적으로 펼치며 노후 준비 문화 확산을 꾀하고 있다. 그는 "행복수명은 단순히 건강수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빈곤하지 않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재정적 준비까지 포함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후 준비와 관련한 금융상품에 대해 세제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정부의 재정 부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어차피 나중에 재정으로 충당해야 할 텐데 노후 준비 금융상품에 세제 지원을 확대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문화를 확산시킨다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노후 대비 보험상품에 대한 세제 지원이 최고의 노후복지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금융상품 세제 지원을 통한 노후 준비가 정착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보험상품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소비자 시각에서 보면 그 내용을 확실히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 비대칭'이 벌어진다"며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완전판매를 줄여야 보험 분야 민원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향후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는 소비자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보험산업 관련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보험사 간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중소형사들도 대형 보험사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특화전략을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병자보험이나 고령자보험처럼 특화된 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 보험산업 생태계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특히 "최근 보험상품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렸는데 특화상품을 통한 차별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진 붕어빵 상품이 난무하면서 서로 경쟁력을 갉
이 회장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4 도입과 관련해 "도입이 늦어질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하는 것보다는 도입될 것을 가정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규식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