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외국인의 매도세에 1940선으로 추락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2% 넘게 급락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63포인트(0.75%) 내린 1949.0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밤 미국 증시 하락에도 0.55포인트 오른 1964.22에 개장해 반등 기대감을 보였으나 이내 하락 반전, 낙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5~16일)를 앞두고 국제유가 급락과 달러 강세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2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7.65달러에 마감,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급등으로 신흥국 범주에 있는 국내 증시의 일시적인 출렁임이 예상된다”며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뒤 약세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4원 급등한 1178.6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의약정밀이 3.15%, 의약품이 2.92%, 건설업이 2.24% 내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35%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90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7억원, 57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144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 기업 중에는 한국전력(1.89%)만이 나홀로 상승했다. KT&G와 SK는 각각 2.31%, 2.29% 내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대한 증권사 평가가 엇갈리면서 급등세가 다소 완화, 13.98%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대한전선은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면서 거래재개 첫날 장중 상한가를 유지하다 26.33%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186개 종목이 올랐고 645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92포인트(2.18%) 내린 668.42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0억원, 23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각각 42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네오팜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중국 유통망을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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