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를 벌인 범인들은 서울 영등포구 등 사설 환전소가 집중돼 있는 지역에서 자금을 주로 인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을 활용한 금융사기 피해자금 인출 경로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에서는 영등포구가 1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구로구가 142건이었다. 종로구와 관악구도 인출 횟수가 100건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4개구는 외국인의 거주지가 많고 사설환전소가 밀집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곳이다. 금융사기 범인들은 범죄자금을 해외로 불법송금(환치기)하는데 사설환전소를 악용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피해자금 인출경로가 집중돼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사기범들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자금을 인출한 다음 곧바로 사설 환전영업자를 통해 환전 후 송금까지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광역 지자체 별로 불법자금 인출은 수도권과 대구 지역에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지역에서 사기 피해금 인출은 전체의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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