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규 분양이 드물었던 역사·문화적으로 유래가 깊은 지역에 연말까지 신규 공급이 쏟아져 수요자들 이목을 끈다.
경주·부여·안동 등으로 대표되는 역사·문화도시는 전통을 지키려는 기조가 강한 데다 유적·유물로 인한 개발 제한, 수도권 도심과 지방 혁신도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생활 인프라시설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크게 주목받지 못해왔다. 개발 규제 등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도 거의 없었다.
그러다 올해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부여군에 15년여 만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데다 옛 신라 수도였던 경주에는 '경주 황성 KCC스위첸', 안동에는 'e편한세상 안동 강변'이 공급되면서 청약 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옛 백제 역사가 담긴 부여군에는 가장 최근 지어진 부여 무지개 아파트(2002년 입주) 이후 처음으로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신구건설이 부여군 규암면에 짓는 '부여 센트럴 휴엔하임'으로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11가구로 구성됐다. 최근 수요자에게 호응도가 높은 중소형 중심으로 평형을 구성하고 햇볕이 잘 들도록 정남향·4베이(일부 제외)로 설계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커뮤니티 시설도 부여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신라 수도였던 경주에서는 KCC건설이 황성동 일대에 '경주 황성 KCC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4개동에 전용면적 75~84㎡ 총 339가구로 이뤄졌다.
유교의 본고장인 안동에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이 시공을 맡은 'e편한세상 안동 강변'이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19층 5개동에 전용면적 59~116㎡ 총 393가구로 설계된 단지다.
금속활자본 직지의 도시로 유명한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