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10월(10만6274건)보다 8%(8461건) 감소한 9만7813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매매 거래가 10만건을 밑돈 것은 올해 1·2·8·9월에 이어 다섯 번째다. 겨울 비수기와 여름 휴가철에 거래가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거래가 많이 줄었다. 수도권 11월 매매 거래량은 4만9392건으로 10월(5만6199건)보다 12.1%(6807건) 감소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서울 강북과 경기도 지역에서 거래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북은 10월보다 12.4% 감소했고 경기도도 12.8% 줄었다.
반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거래는 10월보다 0.3%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강남3구 학군·학원 수요가 거래를 꾸준히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울산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대구는 10월보다 11.3% 감소했고 울산도 10.5% 줄었다. 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심리와 내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쳐 거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 감소가 비수기 일시적 현상인지 시장 급랭의 이상 징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단 국토부는 계절적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도 11월 거래량은 10월보다 16%(
미국발 금리 인상과 공급과잉 우려 등 악재가 겹쳐 시장이 급격히 식었다는 의견도 많다.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움직임도 시장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는 지적이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