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나서면서 지수 하락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
10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6포인트(0.13%) 내린 1945.78을 기록 중이다.
최근 지수는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와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음 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국제 유가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신흥국 시장에 대한 기피현상이 나타난 것이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앞서 마감한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과 기술주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일 대비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국제 유가 반등 및 원자재 가격 반등에 힘입어 지수의 상승 탄력을 강화하는 듯 했으나 유가가 장 중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0.43% 내렸고 나스닥은 1.5%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내년에는 유가가 20달러대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증시에서는 에너지 및 원자재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는 중동 관련 자금 유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급락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단기적 수급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저유가는 국내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마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경우 원자재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면서 “다음주 연준(Fed)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격을 꾸준히 하락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금리인상이 일방적인 달러화 강세를 가져올 가능성 역시 낮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다. 보험은 1% 가량 내리고 있고, 유통업(0.56%), 금융업(-0.54%), 의약품(-0.37%) 등도 부진한 반면 종이목재(0.44%), 섬유의복(0.36%), 의료정밀(0.20%) 등은 빨간 불을 켜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354억원 순매도 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9억원 1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린다. 삼성전자(0.08%), 현대차(0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8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09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30포인트(0.05%) 내린 663.78을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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