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배당주 투자 전략을 공개하기 위해 증권사 리서치센터 최고의 전문가 4명이 모였다. 왼쪽부터 김영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위원,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수석전문위원 ,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전문위원, 정종혁 NH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사진=이승환 기자] |
매일경제는 연말 배당주 투자를 두고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해 지난 7일 정종혁 NH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김영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위원,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전문위원,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수석전문위원 등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배당주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4명의 고수를 만났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배당주 투자는 단순히 배당수익률만 봐서는 안 된다.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소득증대세제와 주주친화정책으로 배당주 투자의 호재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배당 하나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얘기다.
저금리 시기엔 배당의 매력이 더욱 증가한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최근 정기예금 금리는 2%대도 찾기 힘들지만 배당수익률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자를 제1금융권에서는 비교적 많이 준다고 알려져있는 기업은행의 최근 예금금리는 2.2%다. 그러나 기업은행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약 3%로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KB국민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는 1% 중반대지만 KB금융 주식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2.27%였다. 정부의 친배당 정책으로 인해 기업들이 곳간을 열고 있고 지금 주가가 많이 빠져있는 상태란 점을 감안하면 단시간에 3%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주식종목들이 많다.
물론 안정적으로 예금자보호가 되는 은행예금과는 달리 주식은 가격이 하락하면 원금을 잃는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라고 알려진 SK텔레콤의 경우 10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가능성에 대한 풍문이 돌면서 주가가 급락한 적이 있다. 배당만 보고 리스크에 눈감은 투자자라면 손해를 봤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수익률 1%포인트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전문위원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이라도 주가가 하락하면 총수익 측면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이익과 배당이 함께 꾸준히 증가하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배당성장주가 기업은행이라는 게 양 위원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주당 배당금이 2013년 330원, 2014년 430원이었는데 올해는 500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 1조4480억원인 영업이익이 내년엔 1조6020억원(대신증권 예상치)으로 10.6%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배당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어나는 종목에 투자해야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익이 개선된 기업들이 많아 배당주 선택의 폭이 커졌다. 특히 전통적인 고배당주였던 정유주와 은행주에서 배당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종목들이 많다. 정종혁 NH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작년 적자를 본 정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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