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기도 여주 본사에서 만난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사진)는 제2공장 완공으로 자체 생산한 치료제를 외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약물체내전달(DDS) 관련 4대 원천기술을 보유한 연구개발 바이오벤처다.
대형 제약사 제품을 생산대행하는 데 멈추지 않고, 원천기술로 생산한 치료제를 외국에 직접 수출하기 위해 3년여에 걸쳐 제2공장을 설립했다. 제2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완제품을 수출하는 조건으로 2013년 독일 AET사와 정신분열증 치료 주사제, 올해 미국 애콘사와 전립선암 치료 주사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홍 대표는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면 기술 유출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을 직접 설득해 국내 생산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제2공장은 2017년 유럽과 미국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EU GMP와 cGMP 승인을 받은 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수출 계약금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총이익을 5대5로 가져가는 조건이기 때문
홍 대표는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 1개당 최소 10만~80만원임을 감안하면 최소 5000억~1조원 이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최근 일본 기업과도 수출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