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하에 인기리에 팔렸던 '하이일드' 투자상품들이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이 판매 당시 강조했던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내기는커녕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상품도 수두룩하다.
하이일드 투자상품 가운데 선두주자로 꼽히는 이머징마켓 국채는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 판매 잔액이 6조원에 달하는 브라질 국채는 헤알화 가치 급락으로 가격이 반 토막 났다. 2011년 4월 말 당시 695원까지 치솟았던 원·헤알 환율은 최근 300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의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은 -4.62%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2.17%로 부진한 상황이다.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투기등급(국제신용등급 BB+ 이하) 채권에 투자해 연 6~7% 이상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며 지난해 설정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채권 가격 변동성이 높아진 데다 최근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업종 비우량 회사채 부도율이 크게 상승하며 펀드 수익률이 급락했다.
국내 하이일드 펀드는 비우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