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가격제한폭 확대, 한국거래소 공공기관 해제와 지주사 개편 추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등이 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한국거래소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10대 뉴스를 13일 발표했다.
거래소가 꼽은 올해 증시에서 가장 큰 뉴스는 가격제한폭을 ±30%로 확대한 것이다. 가격제한폭 확대로 상·하한가 종목 수가 줄어들면서 전체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됐다.
올해 삼성은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외국계와 소액주주들 반발을 일으켰지만 결과적으로 기업의 주주 환원 책임이 새롭게 강조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같은 상장사의 주주 환원 정책 기조가 확산되면서 올해 우선주 주가가 상승한 것도 10대 뉴스 중 하나로 꼽혔다.
또 대기업들이 비주력 사업을 접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M&A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삼성그룹이 화학과 방산 계열사를 한화·롯데에 매각하고,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대기업 간 사업구조 개편과 핵심 사업 집중도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올해 7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롯데그룹이 80여 개 계열사의 구심점인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순환출자구조를 개혁할 수 있을지는 내년까지 주목해야 할 이슈다.
올해 하반기 중국(홍콩) 증시가 급락한 것도 주요 뉴스로 꼽혔다.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상하이 증시는 6월 12일 5100선까지 상승한 후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