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 중앙회장에 시중은행장 출신 인사들이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다.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1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으로 시중은행 행장 출신을 곧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회추위 위원은 “지난 11일 있었던 회의에서 저축은행 뿐 아니라 금융권 전 영역에서 경험이 많은 분을 찾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서도 이순우 전 행장이 가장 유력한 중앙회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이건호 전 행장은 과거 KB사태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고, 윤용로 전 행장은 관료 출신이라 관피아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중은행장 출신이 차기 중앙회장으로 최종 확정되기 까지는 업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적잖은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앙회장직에 지원했던 김종욱 전 SBI저축은행 부회장의 경우 업계 경험 부족을 이유로 탈락시킨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회는 지난 11일 ‘제17대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출에 관한 재공고’를 내고 오는 21일까지 후보 지원자를 접수하기로 했다. 저축은행 대표들이 참석하는 총회는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중앙회장은 79개 저축은행의 목소리를 대변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