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 부각에도 불구하고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가 FOMC를 기점으로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지수를 소폭 밀어올렸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오랫동안 시장에 노출돼온 만큼 충격이 이미 선반영된데다가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코스피는 5.15포인트(0.27%) 오른 1932.9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 넘게 빠지면서 192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이날 가까스로 1930선을 복했다. FOMC 경계감으로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매도세로 일관했으나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를 소폭이나마 밀어올렸다. 지난 밤 미국에서 뉴욕 증시가 유가 반등에 따라 상승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FOMC를 앞두고 전날 지수가 급락했던 것과 달리 이날 소폭 반등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미국이 실제 기준금리를 올리고 나면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금리인상 이후에는 상황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매우 느릴 것임을 시사하는 연준의 발언이 나올 경우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은 시장 참여자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충격이 덜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이후 외국인의 매도가 일정 부분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매수 흐름이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74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기타법인도 909억원의 순매수 물량을 내놓으며 힘을 보탰다. 반면 외국인은 3523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1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12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301억원 어치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금융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은 올랐으나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은행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삼성생명, NAVER가 올랐다.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기아차, LG화학은 떨어졌다.
이밖에 전날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대표 문재인 테마주가 상승 마감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4.02%, 우리들제약은 2.40% 올랐다. 또 LG생명과학이 가지 브라더스(Ghazi brothers)사에 산유촉진제 부스틴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57% 강세였다. 삼양사는 삼양제넥스와의 합병 기대감으로 5.74% 올랐다.
같은 날 코스닥은 9.41포인트(1.49%) 오른 639.78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9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1억원과 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CJ E&M을 제외한 전 종목이 강세였다. 셀트리온, 동서, 파라다이스가 1%대 상승했고 메디톡스가 5.22% 올라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자동차 정비기기 제조사인 헤스본이 카지노, 면세점 사업 등 관광업 진출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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