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으로 잘 알려진 아프로서비스그룹이 한국씨티은행 계열사인 씨티캐피탈을 인수한다.
씨티은행은 15일 자회사인 씨티캐피탈의 주식 전량을 아프로서비스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작업은 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 중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지난 5월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씨티캐피탈 노조가 대부업체로의 매각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노조가 최근 입장을 바꿔 매각을 요청함에 따라 매각 절차가 재개됐다. 업계에 따르면 씨티캐피탈 노조는 ‘고용안정’을 보장한다면 과거 아프로서비스그룹의 회사 인수를 반대했던 것과 달리 매각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그룹 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은행 등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씨티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매각은 한국씨티그룹캐피탈에 국한되며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0월 미국 씨티그룹 방침에 따라 비핵심 자산인 씨티캐피탈 매각을 추진해 왔다. 지난1975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씨티캐피탈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씨티는 1967년 한국 진출 이래 한국경제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국내외 고객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성장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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