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검사역들이 경제 공부에 나섰다. '컨설팅'형으로 달라지는 검사 방향에 맞춰 전문성을 갖추고 시장 눈높이에 맞는 검사·제재를 하겠다는 목적이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21일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은행·비은행 담당 검사역을 대상으로 시장과 산업 전반에 대한 교육을 한다. 기업·가계대출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앞으로 부동산시장 전망은 어떤지 등에 대해 시장 전문가로부터 강의를 듣는 게 주요 내용이다. 금감원은 검사역이 시장에 대한 이해가 풍부해지면 좀 더 큰 틀에서 검사·제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교육 내용이 변경된 것은 검사 방향 변화 때문이다. 금감원은 올해 4월부터 검사 방향을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금융사 취약점을 짚어내고 이를 바로잡도록 하는 '컨설팅'형으로 전환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내년 검사 화두는 각 금융사가 '리스크 관리'를 얼마나 잘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라며 "검사역들도 충분한 전문성을 갖춰야 그런 점을 두루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내부 반응은 좋다. 당초 은행 부문 검사역을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하려고 했지만 시장과 산업 전반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저축은행, 대부업 등 비은행 부문을 담당하는 검사역도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사 기능이 약화된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