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수도권 아파트 대부분의 집 값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수도권 아파트 10채 중 8채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수도권 아파트 3백12만가구의 올들어 지금까지 가격 동향을 조사해 봤더니 전체의 21%만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80%에 가까운 2백46만여가구는 가격이 오르거나 보합을 나타냈습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권은 전체의 절반인 15만2천7백가구의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재건축 대상 8만8천7백가구 가운데, 76%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 이영호 / 닥터아파트 팀장
-"고가아파트와 재건축아파트가 집중돼 있어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재건축규제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떨어진 곳이 많다."
강남 재건축 가운데 1억원 이상 하락한 곳이 1만2천3백가구, 반면 1억원 이상 상승한 곳은 2백36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실제로 잠실동 주공5단지 115㎡는 연초보다 1억8천5백만원이나 떨어졌습니다.
비강남권은 10채 중 1채만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전체 84만6천가구 중 9만7천3백가구만 가격이 하락한 것입니다.
종로구는 전체 물량이 오르거나 보합세를 나타냈고, 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경기권은 129만여채 가운데 78%가 가격이 오르거나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작년말까지 재건축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탔던 과천은 전체 아파트의 90%가 집값 하락세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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