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적립되는 포인트, 5년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는지요.
어디서 어떻게 쓰는지 잘 몰라서 사라지는 포인트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용카드사에 쌓여 있는 미사용 포인트가 1조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비씨와 삼성, 신한카드 등 22개 카드사들의 미사용 포인트는 지난 6월말 현재 1조4천93억원.
카드 사용액이 늘고,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포인트 적립률을 높이면서 포인트 적립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3천6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옛LG카드와 국민, 삼성카드 등의 순이었습니다.
미사용 포인트 뿐만 아니라 자동 소멸되는 포인트도 연간 천200억원에 달했습니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5년간 쓰지 않거나 카드를 해지할 경우에는 적립 포인트가 다른 카드로 승계되지 않습니다.
일부 카드사는 포인트 유효기간 3개월전에 포인트를 사용하도록 '잔여 포인트 안내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소비자에게 부당한 약관을 고쳐 포인트 사용을 권장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
- "포인트의 적립규모, 사용·소멸시기 등을 소비자에게 고지하도록 약관에 반영할 것이며, 현재 공정위에서 심사중이다"
포인트 쌓아줄 때는 후하고, 쓸 때는 인색한 카드사들의 이중적 행태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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