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 전환으로 약세로 전환하고 있다.
이로써 외국인은 1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이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4포인트(0.04%) 내린 1974.4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06포인트 내린 1974.26에 개장한 이후 외국인의 ‘깜짝’ 순매수로 상승 반전했으나 곧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아시아 원유시장 지표인 중동산 두바이유 2016년 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31.6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04년 6월30일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다.
미국 뉴욕원유선물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현지시간) 배럴당 34.73달러(종가 기준)로 떨어졌다. 런던 선물시장에서 거래의 중심인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36.82달러 선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무디스는 한국 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이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2 등급을 부여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유가 추가 하락과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쿼드러플 위칭데이는 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이 동시 만기돼 예측이 어려운 주식시장을 뜻한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운송장비가 1.67%, 기계가 1.07% 내리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은 1.69%, 증권은 1.13%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465억원, 개인은 293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478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34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02% 내리고 있고 삼성생명과 기아차도 각각 2.78%, 2.33% 하락하고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3.97%, S-Oil은 3.67% 오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인도네시아에서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에 3.23%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7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개 하한가(넥솔론)를 포함해 420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넥솔론은 지난 18일 장 마감 이후 “제3자 인수 추진을 위한 입찰 마감 결과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응찰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공시한 결과 이날 장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0포인트(0.12%) 오른 668.25를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억원, 5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15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강스템바이오텍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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