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 물량이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전환하고 있다.
21일 오후 1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1포인트(0.14%) 오른 1978.1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06포인트 내린 1974.26에 개장한 이후 외국인의 ‘깜짝’ 순매도에 상승 반전했으나 이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가,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 폭을 확대하면서 다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국제유가 하락이 상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전체적으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무디스는 한국 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국이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2 등급을 부여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과 코스피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불확실성을 해소하긴 했지만 위험자산의 바로미터가 유가라는 점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게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연말까지는 1900∼2000선에서 부침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이 2.85%, 의료정밀이 2.37% 오르고 있다. 반면 운송장비는 1.72%, 기계는 1.18%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655억원, 개인은 625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909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1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94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47% 내리고 있고 기아차와 삼성생명도 각각 3.22%, 2.31% 하락하고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6.28%, S-Oil은 3.41% 오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이 하락해 기존 LCD TV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9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개 하한가(넥솔론)를 포함해 413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넥솔론은 지난 18일 장 마감 이후 “제3자 인수 추진을 위한 입찰 마감 결과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응찰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공시한 결과 이날 장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0포인트(0.06%) 오른 667.85를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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