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 본입찰에서 매입가를 가장 높게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대우증권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증권은 2조원 초반대로 응찰가를 제출했다. 경쟁자인 한국투자증권과 KB금융지주도 2조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써낸 가격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보통주 1억4048만1383주(지분비율 43.0%)와 산은자산운용 보통주 777만8956주(100%)를 패키지 매각한다. 이날 본입찰을 진행했으며 미래에셋증권, KB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4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가계약법 상 가장 높은 매입가를 써낸 측에 우선권을 주는 것이 원칙인 만큼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의 새주인이 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그러나 입찰자들이 제출한 매각액의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다른 평가요소들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산업은행은 ▲매각가치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 등 정성적인 부분도
산업은행 측은 이에 대해 “매각가는 공개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도 입찰 가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오는 24일, 늦으면 30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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