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업계 1위 대우증권 새주인에 미래에셋증권이 유력시된다. 대우증권 본입찰에서 최고가인 2조4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입찰가격이 최대변수인 만큼 인수 자금조달에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오는 24일 미래에셋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 최후관문인 본입찰에 KB금융,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4곳이 참여했다. 이날 12시 마감한 입찰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참여사 가운데 최고가인 2조4000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부가 634억원인 산은자산운용이 포함된 가격이다.
이날 대우증권 주가(1만1000원) 기준으로 산업은행 보유지분 43%를 시가로 환산하면 1조5432억원이다. 또 산은이 보유한 지분의 장부가는 약 1조80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 시가 대비 약 60%에 달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과 한국투자증권은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얹은 2조원대 초반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과 정부는 ‘장부가 이상이면 팔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가격이 안맞아서 유찰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산은 측은 “매각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라는 매각 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에 부합하도록 평가절차를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력 인수후보인 미래에셋은 ‘허허실실’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
[한우람 기자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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