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는 이날 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후보로 등록한 3명을 대상으로 자격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종 선임 여부는 28일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 전 행장이 무난히 중앙회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마감된 차기 중앙회장 후보 공모에서 이 전 행장과 박내순 전 한신저축은행 대표 그리고 익명의 시중은행 지점장 출신 후보 등 3명이 지원했다. 세 후보 중 회추위에서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추천을 받은 이 전 행장이 단독후보로 선출되고 다른 후보들은 탈락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회추위 대표들이 저축은행 업계의 미래, 지금까지 쌓은 업적과 역량을 고려한 결과 이 전 행장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행장이 투표를 통과하면 시중은행장 출신으로는 두 번째, 금융지주 회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앞서 이상근 전 한미은행장이 1997~1999년 11대 회장을 지냈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장 출신이 중앙회를 이끌게 되면 다른 금융사와의 관계를 잘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 내에서는 마땅한 후보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업계 내부 인사에 얽매이지 말고 금융권 전반에 경험을 두루 갖춘 인사를 찾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전 행장은 1977년 우리은행 합병
2013년 6월에는 행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해 행장직을 겸임했다. 지난해 12월 회장직에서 퇴임한 후 현재는 우리카드 비상근고문을 맡고 있다.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