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연말 쇼핑’으로 한때 2000선 중반까지 올랐지만 개인의 매도 확대로 추가반등하지 못하고 1990선 후반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6거래일째 ‘팔자’를 지속했다. 다만 매도 강도는 크게 약화된 모습이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6포인트(0.33%) 오른 1999.2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64포인트 오른 1994.20에 개장한 이후 보합권에서 머물다가 상승 반전했으나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고 개인도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2000선 문턱에서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데다 연말 배당 등을 노리고 꾸준히 매수를 늘려 지수를 지탱했다. 특히 금융투자(3118억원)와 연기금(682억원)의 매수 규모가 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 쪽에서 배당을 노리고 막바지 매수세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대형주를 주로 담았다는 점에서 시장 자체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철강금속은 2.63%,통신업은 1.13%, 보험은 1.03%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79억원, 개인은 4833억원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439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거래일 기준 16일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54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23% 올랐고 LG화학과 SK하이닉스는 각각 1.95%, 1.55%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는 각각 1.18%, 0.98% 하락 마감했다.
KB손해보험은 자회사 LIG투자증권 지분 매각 소식과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전망에 4.92% 강세를 보였다.
영풍제지는 노미정 부회장이 남편인 이무진 회장에게서 증여받은 주식을 큐캐피탈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동양네트웍스는 전일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모집주식 수 2100만주에 대해 100% 청약이 완료됐다는 공시에 따라 각각 상한가를 찍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417개 종목이 올랐고 384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2포인트(0.58%) 내린 659.60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8억원, 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5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상장 첫날을 맞은 한국맥널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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