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올해 만 40세(1975년생) 이상부터다. 수능 첫 세대인 94학번도 이제는 회사를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22~24일 사흘간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만 40세 이상인 행원과 만 43세 이상인 책임자와 관리자(지점장급) 전원이 대상이다.
KEB하나은행은 노조 동의 없이 명예퇴직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측은 외환노조·하나노조와 개별 접촉을 했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었고 최종 동의를 얻지 못하자 지난 22일 오후 10시께 명예퇴직 신청을 불시에 공지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외환노조 관계자는 "(명예퇴직 실시에 대해) 동의한 바도 없고 사전에 어떤 협의도 한 바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은행은 40대 직원들이 퇴직하면 인사 적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명예퇴직에 드는 인건비 수천억 원을 올해 회계
금융권에서는 명예퇴직자가 수백 명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리자 이상급은 월평균 임금 30개월분, 행원급은 24개월분을 특별퇴직금으로 받는다. 퇴직 신청이 통과하면 이달 31일 퇴직이 실시된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