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경유해, 중국에서 만들어진 필로폰을 일본의 '야쿠자'에게까지 밀수출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인스턴트 식품인 '즉석밥'속에 필로폰을 숨겨 들여왔는데, 마약류 밀반입 방법 또한 교묘했습니다.
김지만 기자입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즉석밥' 입니다.
포장지를 뜯어내고 안을 손가락으로 휘젓자, 필로폰 가루가 담긴 비닐 주머니가 드러납니다.
항만의 검색대를 통과할 때 잘 적발되지 않도록, 즉석밥 속에 필로폰을 감쪽 같이 숨긴 겁니다.
국내 최고의 필로폰 전문제조 기술자인 71살 김 모 씨 등 13명은 한꺼번에 22만 4천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6.74kg을 중국에서 들여와 일본에 밀수출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서울과 부산 등 전국을 무대로 필로폰을 공급해 왔으며, 일본의 야쿠자에게까지 마약을 밀거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 등은 중국에서 직접 일본으로 필로폰을 밀수출할 경우 의심을 받지만, 우리나라의 항만을 경유해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보따리 상을 통해 건너갈 경우 일본의 검색대를 쉽게 통과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해수/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이들은 일본의 마약단속이 강화되자, 중국에서 한국 인천항으로 출항하는 훼리의 보따리상을 통해..."
검찰은 김 모씨등 6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등 2.3kg을 압수했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마약류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쳐 모두 293명을 적발해 66명을 구속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히로뽕 압수량이
김지만 기자
-"이렇게 마약범죄가 갈수록 국제화, 조직화 양상을 보임에 따라 검찰은 마약수사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세관과 국정원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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