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린 뒤 갑작스럽게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은행이 미리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8일 대구 중구에서 열린 ‘대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선제적으로 채무연체를 예방할 수 있는 ‘신용대출 119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신용대출 119는 은행이 수시로 고개의 채무를 관리하면서 은행 자체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로 떨어지면 대출만기 이전 2개월 전에 미리 이를 연락해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제도다. 은행은 상환방식을 바꿔주거나 이자유예, 분할상환기간연장 등으로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 등도 소개시켜준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매년 5만3000명의 연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위원장은 “대출 만기 시점에 예상치 않게 신용등급이 떨어지거나 긴급한 자금소요가 생겨 채무가 연체되면 ‘빚을 내 빚을 갚는’ 연체 악순환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어려움이 예상되는 분들을 ‘미리 찾아서’ 대출만기가 오기 전에 상환기간 연장, 서민금융상품 연계를 통해 연체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은행에서 5000만원을 신용대출한 A씨의 경우 만기를 2개월 앞둔 시점에서 신용등급이 3등급에서 6등급으로 하락했다고 가정하자. 예전같으면 은행은 고객이 만기에 찾아올때 떨어진 신용등급을 토대로 대출연장을 거절한다. 하지만 신용대출119가 도입되면 은행은 만기 2개월 전에 A씨에게 연락해 만기가 길고 월 상환금이 더 적은 대출로 대환을 소개하는 식이다.
아울러 민간 채무조정 제도인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신용회복위원회 워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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